■ 총본산 소식

어영보무시바라이대법회(御靈寶蟲拂大法會)

 

  만발한 벚꽃으로 물들여진 총본산 다이세키지(大石寺)에서 상례의 어영보무시바라이대법회가 어법주닛켄상인예하의 대도사 아래 일본국내의 신도 3,470여명 및 해외신도 500여명의 대표가 참예하여 성대하고도 엄숙히 집행되었습니다.
  총본산에서 행해지는 어영보무시바라이대법회는 가을의 어대회(御大會)와 함께 종문(宗門)의 이대법요(二大法要)의 하나입니다.  이 법요는 칠백 수십 년 동안 종문에서 전해오는 많은 중보(重寶)들을 후세에 영구히 전하기 위해 1년에 한번 습기를 제거하고 해충을 없애는 등 보존에 필요한 손질을 하며 동시에 참예자에게 피로(披露)하여 신행배증(信行倍增)에 이바지하는 중요한 의식입니다.
  어영보무시바라이대법회의 첫날 행사는 봉안당에서 봉수되는 어개비(御開扉)로 시작되었습니다.  어개비에서는 어법주닛켄상인예하의 대도사 아래 독경창제가 행해지고, 승속이 제목을 창화(唱和)하는 가운데 어법주상인예하께서는 수미단(須彌壇)에 오르시어 후지모토총감(藤本總監)의 시중으로 본문계단의 대어본존의 매불(煤拂)과 거풍(擧風)의 의식이 정중하게 집행되어 여법(如法)히 법요가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어법주상인예하께서는 본문계단의 대어본존, 최초불(最初佛), 니치렌대성인(日蓮大聖人)의 어영골(御靈骨)에 대해서 심심한 설법을 하셨습니다.
  저녁무렵이 되자 객전의 운판(雲版)이 온 산에 울려 퍼지고 어영당의 환종(喚鐘)이 한층 더 크게 타종되며 화톳불의 불길이 기세를 더해 갑니다.  참예자가 부르는 제목 소리가 조용히 흐르는 가운데 어법주상인예하께서 다수의 승려를 거느리시고 어영당에 출사(出仕)하셨습니다.  어영당의 뒤쪽에서 입당하신 어법주상인예하께서는 어보전(御寶前)에 삼례(三禮)하신 뒤 내진(內陳) 중앙에 마련된 고좌(高座)에 오르시어 독경, 창제를 하신 뒤, 심심한 어서강(御書講)을 집행하셨습니다.  이어서 전국 포교사(布敎師)에 의한 포교강연이 행해지고 첫날 행사를 마쳤습니다.
  다음날은 객전에서 오전 2시 반부터 근행중회(축인근행), 오전 7시부터 어영당에서 월례 개산(開山) 닛코상인의 어보은어강이 봉수되었으며, 이어서 오전 9시부터는 객전에서 어영보무시바라이 및 진한(眞翰) 되감기가 봉수되었습니다.  이에 앞서서 어보장(御寶藏)에 엄호되어 있는 여러 가지의 중보(重寶)가 객전으로 옮겨집니다.
  중보는 윤보(輪寶)·학환(鶴丸)·귀갑문(龜甲紋)의 세 개의 검정 옻칠을 한 궤짝에 담겨 있습니다.  각각의 궤짝을 가마에 싣고 금실로 자수를 놓은 천으로 덮어서 승려가 이것을 매고, 어법주상인예하께서 선도하시는 윤보(輪寶)의 궤짝을 선두로 학환(鶴丸), 귀갑(龜甲)의 순서로 참예자가 기다리는 객전으로 운반되었습니다.
  참예자가 창제하는 가운데 다이세키지 총대(總代)의 입회아래 내진(內陣)에 놓여진 각각의 궤짝이 개봉되어 윤보의 궤짝으로부터 니치렌대성인(日蓮大聖人)의 「어생골(御生骨)」과 대성인께서 소지하시고 계셨던 「기우(祈雨)의 삼구족(三具足)」을 꺼내어 전면의 어전상(御前床)의 중앙에 올렸습니다.
  이어서 어법주상인예하와 후지모토총감의 호령에 따라서 특설된 어본존 봉괘(奉掛) 기둥에 「고안(弘安) 3년 3월 사자전수(師資傳授)의 어본존」「겐지(建治) 원년 11월의 어본존」「고안(弘安) 3년 5월 미나미노보개기(南之房開基)·쇼후코니치젠(少輔公日禪) 수여의 어본존」「고안(弘安) 3년 11월 혼몬지중보(本門寺重寶)의 어본존」을 비롯한 여덟 폭의 니치렌대성인 진필 어본존 및 「거울의 어영」이라고 칭하여지는 대성인의 어영화(御影畵) 및 닛코상인의 어영화상 등이 흰 장갑을 끼고 시키미 잎을 입에 문 승려의 손에 의해 차례로 봉게(奉揭) 되었습니다.
  다시 외진(外陣)의 특설(特設) 기둥에는 제2조 닛코상인으로부터 제9세 니치우(日有)상인까지의 역대상인께서 서사하신 어본존이 봉게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이세키지를 개창했을 때 닛코상인께서 제3조 니치모쿠상인에게 수여하신 대폭의 「양좌어본존(讓座御本尊)」이 외진 중앙에 봉게되고 어법주상인예하의 대도사로 독경·창제가 행해졌습니다.  여기서 오무라(大村) 교학부장으로부터 봉게된 어본존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그 뒤 참석자가 창제하는 가운데 어본존이 다시 본래의 궤짝에 수납되고 어영보무시바라이의 의식은 종료하였습니다.
  잠시 쉰 뒤 니치렌대성인(日蓮大聖人)께서 쓰신 어서를 비롯하여 닛코상인 이래의 역대상인께서 쓰신 문서나 편지 등에 거풍을 하는 진한(眞翰) 되감기의 의식으로 옮겨졌습니다.
  내진 중앙의 고좌에 등좌하신 어법주상인예하께서는 독경·창제 후 궤짝에서 꺼낸 『니치렌일기홍법부촉서(日蓮一期弘法付囑書)』『미노부산부촉서(身延山付囑書)』의 사본과 닛코상인께서 니치모쿠상인에게 양장(讓狀:양도서)으로서 주신 『닛코적조조사(日興跡條條事)』를 봉독하시고 또 그 양장(讓狀)의 초안 등이 참석자에게 공개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봄의 축하 어서(春之祝御書)』『삼삼장기우사(三三藏祈雨事)』『감겁어서(減劫御書)』『백미일표어서(白米一俵御書)』『보경법중사(寶輕法重事)』『간효팔번초(諫曉八幡抄)』『중생신심어서(衆生身心御書)』 등의 대성인의 진필을 비롯하여 닛코상인게서 서사하신 『입정안국론(立正安國論)』과 『사신오품초(四信五品抄)』의 사본, 나아가 제6세 니치지(日時)상인의 문서와 어서의 사본 등이 차례차례 소개되고 피로(披露)되었습니다.  이들 참석자에게 공개된 진한은 승려에 의해 정중히 거풍이 행해진 뒤 다시 궤짝에 수납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창제하는 가운데 「어생골」「기우의 삼구족」이 궤짝에 수납된 뒤, 세 개의 궤짝은 객전으로부터 어보장으로 다시 수납되어 이틀간에 걸쳐서 봉수된 총본산 어영보무시바라이대법회는 순조롭게 종료하였습니다.
  어법주상인예하께서는 어서강(御書講)의 설법에서
「본문의 본존에 대한 묘법창제만이 사(事)의 일념삼천의 대이익을 낳는다는 것을 확신해야 합니다.  즉 사의 일념삼천의 어본존에 대한 묘법창제는 우리들의 몸과 마음의 대양약이고, 생활상의 모든 문제에 분명한 현증(現證)으로서의 이익을 낳는다는 것을 일일야야(日日夜夜)의 신심수행 속에서 체험하여, 또 이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하고 한없는 대법의 대공덕을 전하는 것에 관성유포의 요점이 있다고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금년은 『입정안국론 정의현양 750년』을 향해서 더욱더 정법의 홍통, 민중구제의 대도(大道)를 전진해야 할 최초의 해를 맞이하였습니다.  금년도에 여러분께서 더더욱 신행배증(信行倍增)하실 것을 기념하며 오늘은 이것으로 실례하겠습니다.」(대백법 제619호)
라고 어지남하셨습니다.
  세계는 지금 말법탁악의 양상 그대로 더욱더 혼미(混迷)의 도(度)를 깊게 하고 있습니다.  이때야말로 우리들은 자행화타의 창제근본으로 「입정안국」의 정의를 현양해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