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법주닛켄상인예하 어지남

참다운 이체동심(異體同心)

 

  흔히 "천시(天時)", "지리(地利)", "인화(人和)"라고 하는 세 가지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합니다만, 이 "천시(天時)"라는 점에서 본다면 이 니치렌대성인(日蓮大聖人)의 불법이 700년동안 후지(富士)의 기슭에 엄연하게 한 그릇의 물을 한 그릇으로 옮기는 것 같이 지켜져 온 것인데 오늘날의 시대에 이르러 널리 일본 내지 세계로 정법이 광포하는 때가 온 것입니다.  이 불법 유포의 상(相)을 관(觀)함에 실로 불가사의하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의 근본은 묘호렌게쿄(妙法蓮華經)이며 그것은 즉 우주법계의 일체의 불가사의한 생명, 불가사의한 상(相)이라는 것에서 범안범지(凡眼凡智)로써는 알 수 없는 의의가 거기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인연으로 오늘날의 시대에 광선유포(廣宣流布)하는 때가 왔는가 하는 것은 범안(凡眼)으로써는 알 수는 없습니다만 부처님의 눈으로 성람(聖覽)하실 때는 역시 저절로 분명한 까닭이 존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때를 맞아 이곳 저곳에서 정법의 도량(道場)이 생기고 신도가 그곳에 참예하여 신심을 깊게 하고 지역의 정법흥륭(正法興隆)에 노력하여가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 까닭입니다.(중략)
  그리고 고베시(神戶市)의 미카게(御影)에서 이 땅으로 이전함으로써 "지리(地利)"를 얻게 되어, 지역성에서 또 교통편 등에서 있어서 이 사원이 정법흥륭을 위한 도량으로서 그 의의와 가치를 발휘하여 가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역시 그곳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화(人和)"라고 하는 것으로 대성인께서도 또 이 의미에서
「이체동심(異體同心)이면 만사(萬事)를 이루고 운운」[異體同心事(이체동심사) 어서 1389]
이라는 여러분도 잘 아시는 어지남이 있는 것입니다.  이 이체동심이라는 것은 승려와 승려, 신도와 신도, 또 승려와 신도 등, 정법을 수지하는 사람들이 모두 최고의 성불의 길을 목표로 하여 진심으로 하나로 되어 가는 것이 참다운 이체동심입니다.  그러나 이 이체동심이라는 것이 좀처럼 되지 못하는 면도 있습니다만, 이것은 역시 정법에 대한 마(魔)의 작용이 여러 가지 모습을 갖고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라는 것입니다.
 근년에 여러 가지 모습을 보고 몹시 놀라고, 그 중에는 애써서 얻게 된 대성인의 불법에서 퇴전하는 가여운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면 이런 것은 이미 대성인께서 어서 속에서 명확하게 보여주시고 있습니다.  대성인 당신의 화도 속에는 그 제자 또는 단나 중에서 신심이 약하기 때문에 대성인에게 활을 당기며 대성인을 배반하고 불법을 비방하여 지옥으로 떨어진 자도 있습니다.  나아가 경전을 펴서 읽어보면 석존의 가르침 내지 그 이전의 과거칠불(過去七佛)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 불법 안에서도 이와 같은 마의 작용에 의해 내부로부터도 외부로부터도 반역자가 나타나 불법을 괴란(壞亂)시켜 버렸다는 것이 무려무수(無慮無數)하게 나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것은 조금도 드문 일이 아니며, 오히려 이와 같은 일이 있으므로써 비로소 이것을 타파하고 극복하여 가는 곳에 참다운 불도수행을 이루고 성불의 길이 약속된다는 것을 서로 잘 생각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도 특히 "인화(人和)"라는 것이 중요하며 또 주직도 열심히 하여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이 법을 지켜 나가리라고 생각하므로 여러분도 새롭게 단장한 당사(當寺)에 참예하시어 승속일치(僧俗一致)해 나아가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애써서 일련정종의 승려가 되고, 또는 신도가 되었으면서 근본을 등지고 길을 그르쳐서 지옥으로 떨어져 가는 자들에 대해서 큰 자비를 가지고 파절하면서 정법흥륭을 향한 일치단결의 전진이 중요한 것입니다.

(대일련 1983년 6월호, 묘곤지(妙言寺) 이전 신축낙경법요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