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법주닛켄상인예하 어지남

구경(究竟)의 법체(法體)

 

  대성인의 어화도(御化導)는 일체중생(一體衆生)을 성불(成佛)시킨다는 커다란 서원(誓願)이며, 또 그 일대불교(一代佛敎)의 진수(眞髓)를 취하여 南無妙法蓮華經의 대보주(大寶珠)로 하여 목숨을 건 거동으로써 일본국에 홍선(弘宣)하셨던 것입니다.  그 南無妙法蓮華經에 비로소 즉신성불(卽身成佛)의 의의도 내용도 모두 담겨 있으므로 반드시 이 정법(正法)을 신해(信解)하는 분들은 성불의 대익(大益)을 얻는 것입니다.
  그 깊은 불법의 진수라는 것에 관해서는 상당히 어려운 것이라, 여러분들 중에는 상당히 학해(學解)에 앞서 있는 분도, 그 정도도 아닌 분도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만, 여하튼 이 南無妙法蓮華經를 절대의 유일무이(唯一無二)의 대법(大法)이라고 믿고 방법(謗法)을 확실하게 버리고 南無妙法蓮華經라고 수지신행(受持信行)하여 법(法)을 지켜나가는 그 신심(信心)·행체(行體) 속에는 반드시 대공덕(大功德)이 있다는 것은 여러분도 이미 알고 계신 대로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지혜가 있는 사람도 없는 사람도, 혹은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온갖 경애(境涯)의 사람이 있습니다만 어떠한 사람도 모두가 평등하게 그 대이익을 얻는다는 것이 묘법(妙法)의 대단히 불가사의한 곳이며, 또 일체에 편만(遍滿)해 있는 바의 진리의 위에서 나타내어진 법이므로 모든 것에 편만하여 그 공덕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묘락대사(妙樂大師)의 말씀에
「삼천(三千)이 이(理)에 있으면 똑같이 무명(無明)이라 이름하고, 삼천이 과(果)를 성취하면 모조리 상락(常樂)이라고 칭(稱)하느니라.  삼천이 고치는 것이 없으므로 무명즉명(無明卽明), 삼천이 함께 상(常)이므로 구체구용(俱體俱用)이니라.」[법화현의석첨(法華玄義釋籤)]
라는 어문(御文)이 있습니다만, 이 어문은 대성인께서도 어서(御書)의 곳곳에 인용하시고 계십니다.  이것은 불법의 철리(哲理)를 설한 것으로 상당히 어려운 어문입니다만, 극히 간단히 말씀드리면 이 세상에서 미혹(迷惑)이라는 것이 있어 그에 의해서 여러 가지의 괴로움이라는 모습이 있어, 이것은 세간(世間)의 모든 것에 통하여 존재하는 것입니다만, 그러한 상태를 "인(因)"의 입장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즉 지옥(地獄), 아귀(餓鬼), 축생(畜生), 수라(修羅), 인간(人間), 천상(天上), 성문(聲聞), 연각(緣覺), 보살(菩薩)이라는 구계(九界)가 모두 미혹의 입장이고, 보살이라는 것은 대단히 뛰어난 경계이긴 하지만, 역시 부처께서 보시면 미혹의 중생입니다.  또는 열등한 경계에는 지옥, 아귀, 축생이라고 하는 중생이 있습니다만 그것들은 실로 삼악도(三惡道)의 고뇌, 또 악(惡)이 거기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단 그와 같은 모습도 또 우주법계(宇宙法界)의 진리로써 그것이 갖추어져 있는 것이며, 그곳을 떠나서는 깨달음이 없다는 의미에 있어서 이 인(因)의 입장을 「삼천(三千)의 이(理)에 있으면 똑같이 무명(無明)이라 이름하고」라고 나타내시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삼천이 그대로 깨달음을 나타내면 상락(常樂)의 세계, 즉 항상 행복된 경계가 거기에 그대로 갖추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因)에 그대로 붙어 과(果)가 있고, 과(果)에 그대로 붙어 인(因)이 있기 때문에 번뇌(煩惱)라는 불행한 것을 낳은 원인이 되는 미혹의 당체가 실은 그대로 깨달음이라는 것인데, 이것은 좀처럼 믿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신심을 가지고 南無妙法蓮華經라고 불러 나간다면 자연히 자신의 생명이 그러한 경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지금은 알 수 없어도 죽기 전까지는 반드시 알 게 됩니다.  그때까지도 알지 못하면 죽는 순간의 최후의 최후에 알 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일생성불(一生成佛)이라고 해서 정말로 중요한 것입니다.
  번뇌라고 하는 미혹은 싫다, 괴로움을 싫다고 하여 그 원인을 끊어 없애 버리려고 하는 방편권교(方便權敎), 이전적문(爾前迹門), 또 사종교(邪宗敎)의 원인이 되어 있는 여러 가지의 경전(經典)이나 사고방식의 가르침이 있습니다만 이것은 부처님의 방편이지 결코 진실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자신의 생명 속의 미혹을 잘 전용(轉用)하여 부처님의 깨달음의 방향으로 가져간다는 것도 말하고 있는데 그것은 번뇌를 끊는 것보다는 훨씬 나아간 것이긴 하지만 아직 불법의 본질은 아니며, 그 미혹의 당체(當體)가 그래도 깨달음이라고 하는 것이 부처님의 진실한 가르침입니다.  그와 같이 말씀드리면, 그러면 이론적으로 이상하지 않은가, 오히려 외도(外道)의 설(說)이 아닌가 라고 까지 보이는 부분이 있지만, 그러나 그런 것이 아니라, 이것이 이른 바 妙法蓮華經의 "묘(妙)"라고 나타내져 있는 곳의 불가사의한 까닭입니다.
  즉 본문(本門)에서 설 하는 상주(常住)의 본불(本佛)에 갖추어진 우주법계 일체의 불가사의한 생명의 당체인 것이며 이것은 난신난해(難信難解)한 것입니다.  그 믿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법을 그래도 믿고 南無妙法蓮華經라고 봉창하면 반드시 거기에 그 몸 그대로, 미혹의 경계에 그대로 붙어 있는 성불(成佛)의 대과(大果)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다이니치렌(大日蓮) 1983년 2월호, 죠라쿠잔(常樂山) 도쿠묘지(得妙寺)

낙경입불법요(落慶入佛法要)의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