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법주닛켄상인예하 신년사

신년사(新年辭)

 

  종지건립 753년의 신춘을 맞아 전 세계의 일련정종 신도 여러분께 진심으로 새해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진심으로 신년을 경하(慶賀)드립니다.
  구원원초(久遠元初)를 근본으로 하여, 다시 말법이라는 탁악의 현대에서 시작된 하종불법(下種佛法)의 본불이신 니치렌대성인(日蓮大聖人)의 가르침이 오늘날 전 세계의 여러분들 사이에서 넓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니치렌대성인의 불법을 한 사람 한 사람보다 올바르게 깊게 알고, 나아가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자각에 서서 맞이하는 신년이야말로 참으로 의의 깊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종조(宗祖) 대성인께서는 유명한 어지남으로써
「행학(行學) 끊어지면, 불법(佛法)은 없느니라. 나도 다하고 남도 교화(敎化)하시라. 행학(行學)은 신심(信心)에서 일어나는 것이로다. 힘이 있다면, 일문일구(一文一句)일지라도 말씀하실 지어다.」(어서 668)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올바른 종교란 그 가르침 속에 있는 온갖 사람들의 마음과 그것을 교도하는 온갖 종교의 고저잡다(高低雜多)한 내용 전부를 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하나의 부분에 사로잡히지 않고, 그 전체를 총괄하는 최고최선의 진리와 가르침과 실천과 이익이 신앙에 근거하여 명확한 실체로써 나타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일불승(一佛乘)”이라고 합니다.
  사람의 마음의 미혹에 의한 고뇌의 원인에는 “탐욕”과 “화”와 “우치”가 있으며 이것이 증대하면 지옥·아귀·축생 등의 불행한 생명이 됩니다.  또 정의를 주장하면서 굽고 비뚤어진 마음, 편안한고 차분한 마음, 청정한 기쁨을 향한 마음은 일단 “선(善)”의 범위로써 법계 안에서 갖가지 인간생활과 그에 수반되는 권위권세, 철학 종교를 낳습니다.  이것이 수라·인·천계의 생명입니다.  천(天)에는 “욕계(欲界)”와 “색계(色界)”와 “무색계(無色界)”가 있으며, 욕계의 천의 지배 권세욕은 갖가지 종교의 신으로써 나타나 있습니다.  이상 지옥에서 천계까지의 인연과 그 존재한 모습은 실로 다양하나, 모두가 본래의 인연에 기반으로 한 정리(正理)를 모르고 자아(自我)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이 자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불교이며 그 일단의 방편의 가르침에서는 “공(空)”의 교리에 의해 자아를 멸합니다.  성문(聲聞)과 연각(緣覺)이 이것입니다.  그러나 단지 자아를 멸하는 것은 인연에 의한 공통의 존재인 부모형제나 많은 중생과의 관계, 그 괴로움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며 결국 자아의 올바른 처리에 위배됩니다.
  다음에 보살은 자아의 해결은 바로 남을 구제하는 것에 있다는 것을 알고, 갖가지 길을 배우며 중생의 구제에 나서지만 그 대부분은 원만의 길에 이르지 못하기 때문에 자타의 구제가 불완전합니다.  그럼 진실한 불법은 자아와 법계, 즉 전체의 존재를 인연 위에서 그 자체로 일체(一體)라고 엽니다.  이것이 법계 전체의 십계를 호구(互具)하는 부처의 중도(中道)의 경지이며, 공(空)과 인연에 의한 자아, 이 양자 상호간의 부정과 융합의 의한 중도가 삼(三)에 합치된 일(一), 일(一)에 합치된 삼(三)이 되어 모든 것을 비춥니다.  그곳에서 불사의(不思議)한 깨달음과 함께 광대무변한 자비가 나타나며, 많은 중생이 모두 부처의 존엄하고 광대한 마음에 자연히 일치하게 됩니다.  이것이 부처의 깨달음과 행위에 중생이 합하는 “일불승(一佛乘)”의 길입니다.
  이 “일불승”이란 법화경, 특히 그 요법인 妙法蓮華經에 존재하는 것이며 부처에도 권불(權佛)과 실불(實佛), 적불(迹佛)과 본불(本佛)의 차이가 있는데, 근본의 본불은 구원원초 자수용신(自受用身)으로, 일체교법(一切敎法)의 본원으로서 妙法蓮華經를 깨달으시고 중생을 교도해 오신 것입니다.  이 본불께서 그 법과 거동 위에서 말법의 금일(今日)에 니치렌대성인으로 시현(示現)하셨습니다.  즉 종조 대성인께서 도현하신 본문계단의 대어본존이야말로 법계 무변의 진리, 즉신성불의 직도입니다.
  진실한 자아의 해결은 자신과 동시에 남을 구제하는 것에 있으며, 그것은 바로 妙法蓮華經의 신심창제와 절복에 그 공덕이 완전히 나타나는 것입니다.  “일 년의 계획은 원단에 있다.”라고 합니다.  이 신년을 맞아 올해야말로 한 사람이 한 사람의 절복을 기필코 성취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담아 기념해 드리는 곳에 먼저 한 걸음을 전진하는 존귀한 실행의 공덕이 열리게 됩니다.  여러분의 자행화타의 배증과 건강을 기념해 드리며 신년의 인사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