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법주닛켄상인예하 어지남

정경(正境)의 공덕(供德)

 

  오늘 저녁은 (법화강연합회 하기)강습회에 참가하신 분들께서 다수 참예를 하셔서 지금은 다 함께 한 시간의 창제행을 집행한 바입니다. 대공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객전 안에 여러분들의 진지한 창제행의 목소리가 충만하여 객전 속에 커다란 공덕이 한 가득 담겨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여러 곳에서 창제행을 집행하고 있는데, 바로 여기에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성불과 함께 미래영겁(未來永劫)을 향하여 정법을 올바르게 광선유포(廣宣流布) 해 나가는 근원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설사 발심이 진실하지 않은 자도 정경(正境)에 연(緣)을 맺으면 공덕 더욱 많도다. (중략) 만약 정경(正境)이 아니면 설사 망위(妄僞)가 없더라도 또한 종(種)으로 되지 않느니라.」〔『후지학림판 마하지관 회본(富士學林版 摩訶止觀 會本) 上』175, 『육권초』42~43 〕
라는 묘락대사(妙樂大師)의 글이 있습니다. 이것은 당연한 것으로, 이미 알고 계신 분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처음으로 신심에 들어 올 때는 불법(佛法)상의 올바른 도심(道心)에 근거하여 입신하는 분은 거의 없을 지도 모릅니다. 대부분이 병의 괴로움이나 가정의 괴로움, 그 외 무언가 괴로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정법(正法)의 이야기를 듣고 입신하는 분이 많다고 봅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든 입신을 하였을 때에 정경(正境), 즉 올바른 본존님을 향하여 신심을 하면 거기에 반드시 공덕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 대신 만약 정경에 연을 맺지 않았다면 아무리 올바른 마음을 가지고 종교에 들어오더라도 그것은 결코 종자가 되지 않는다. 즉 성불(成佛)의 씨앗이라는 것을 이룰 수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도 올바른 불법을 믿는, 이른바 정경을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라는 것을 우리들은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노부파(身延派) 등의 일련종(日蓮宗), 혹은  '가짜본존'을 마구 뿌리고 있는 창가학회, 기타 온갖 여러 가지 종교가 있습니다만, 그 대경(對境)으로 하는 바의 본존은 일정 정도의 의미에서 잘못되어 있습니다. 즉 대성인님의 혼백(魂魄)이 들어 있지 않은 미노부파 등의 본존은 그것은 전부 잘못된 형태로써 나타나 있습니다. 미노부파 등에서 가끔 씩 대만다라를 안치하고 있는 사원도 있습니다만, 「南無妙法蓮華經」밑에 「日蓮」이라고 쓰여져 있지 않습니다. 본불 대성인님의 어휘(御諱) 이외의 것이 쓰여져 있습니다. 즉 닛쇼(日昭)라든가 니치로(日朗), 혹은 그 이하의 승려의 이름이 「南無妙法蓮華經」의 밑에 쓰여져 있습니다. 이런 형식만으로 보아도 본불 대성인님의 성혼(聖魂)이 들어있지 않은 본존이라는 것이 명백합니다. 따라서 대만다라와 모습은 닮았어도 그와 같은 본존은 결코 성불의 씨앗으로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 이외에도 일련종에서는 잡란권청(雜亂勸請)이라 하여 귀자모신(鬼子母神)이나 가토 키요마사(加藤淸正) 등 여러 가지를 모시고 있습니다. 도쿄(東京)의 조시가야(雜司ケ合)의 귀자모신에 대해서도 여러분들도 여러 가지로 들으셨을 것입니다. 일련종의 호묘지(法明寺)라는 사원에서 귀자모신을 모시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대성인님의 혼백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도 정경에 연을 맺는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것이고 정경에 연을 맺음으로써 우리들의 과거원원겁(過去遠遠劫)이래의 방법죄장(謗法罪障)을 소멸하고, 그리고 성불의 숙원(宿願)을 성취하는 동시에 미래영겁(未來永劫)을 향한 정법광포(正法廣布)의 길을 우리들 자신이 열어간다는 커다란 공덕을 성취하는 것입니다.
  공덕이라는 것입니다만,「종(種)으로 되지 않느니라.」라고 하는 것을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습니다. 이것은 『文底秘沈秒(문저비침초)』에도 인용되어 있는 글인데, 씨앗을 확실하게 받는 것이 큰 공덕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도 아시는 바와 같이 흙 속에 씨앗을 뿌려도 표면상으로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거기에서 이윽고 싹이 트고 가지와 줄기가 자라서 잎이 나오고 그리고 큰 나무로 됩니다. 그 근본의 씨앗이란 어떠한 뜻인가 하면 이것은 우리들의 생명의 오저(奧底)에 있어서의 공덕입니다. 생명의 깊숙한 곳에서 진실한 힘이 나타난다. 이것이 창제행의 공덕입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공덕은 많이 있습니다. 8만 4천의 진로문(塵勞門)이라고 말하듯이 우리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속에 8만 4천의 번뇌가 있습니다. 그래서 8만 4천의 번뇌가 여러 가지의 의미에서 「저것도 갖고 싶다, 이것도 갖고 싶다, 저것도 이렇게 해줬으면...」이라는 식으로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하나 하나에 대해서 이익이 조금씩 있겠지요. 그러나 그것이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근본의 하종(下種) 성불의 공덕이 생명의 가장 오저(奧底)의 공덕이라는 것을 잊지는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바닥(底)」이라고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입니다. 예를 들면 단지가 있다고 합시다. 단지의 역할은 바닥이 제일 중요합니다. 바닥이 튼튼하면 위에서 여러 가지 물건을 넣어도 또는 물을 넣어도 새어 나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바닥이 빠져 있다든지 금이라도 가 있으면 물을 넣어도 자꾸 새어 나가 버립니다. 즉 단지가 단지의 역할을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제일 근본의 곳을 확고하게 성취해 나가는 것. 즉 성불의 공덕을 성취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로 우리들의 신심의 공덕은 창제행에 있습니다. 항상 잊지 않고 창제를 행해 나가는 곳에 우리들의 생명 깊숙한 곳에 진실한  공덕이 성취되고 거기에서 참된 생명의 힘.밑바닥에서 솟아 나오는 생명의 힘이 현현(顯現)하는 것입니다. 거기에 자유자재로 여러 가지 면에서 역용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저것도 갖고 싶고 이것도 갖고 싶은데 이익이 나오지 않으니까 이 신심이 의심스럽다.」라든가, 「퇴전해 버리자.」라든가, 「창제행을 좀 게을리 하자.」라든가 하는 것은 커다란 잘못입니다.
  지금 종문은 승속(僧俗)이 참으로 일치하여 창제행을 근본으로 하여 올바른 불법의 광선유포를 향해서 전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종단(宗團)은 다른 곳에는 전혀 없습니다. 전 세계를 찾아봐도 아무데도 없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여서 승속화합일치(僧俗和合一致)하여 창제행을 하면서 참된 성불, 참된 국가사회 건설을 위한 정업(淨業)을 행하고 있는 것은 우리 일련정종뿐입니다. 여러분께서는 이 정법에 연을 맺으신 것을 더욱 깊이 생각하시어 더 더욱 정법호지수행(正法護持修行)에 정진하실 것을 진심으로 기념 드리며 한마디 인사에 갈음하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7월 광포창제회의 때, 2005년 7월 2일 총본산 객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