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법주니치뇨상인예하 신년사

신년사(新年辭)

 

  야납(野衲)은 앞서 닛켄상인으로부터 혈맥상승(血脈相承)을 받아 총본산 제68세의 법등(法燈)을 이어 본종(本宗) 관장직(管長職)에 취임하였습니다.
  본래 덕박구중(德薄垢重)한 몸으로서 그 그릇이 되지 못하지만, 혈맥법등(血脈法燈)을 받은 이상은 그 책무의 중대함을 자각하여 사신홍법(捨身弘法)의 각오로써 광포(廣布)의 원업(願業)에 정진해 나갈 결의입니다.
  다행히도 지금 종문은 닛켄상인의 대영단(大英斷)에 의해서 혈맥정통에 기인하는 청정한 종풍(宗風)을 엄호하고, 광포를 향하여 의연하게 전진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기쁨을 금하지 못하는 바입니다.
  그런데 대성인은 『選時秒(선시초)』에
「법화경(法華經)의  제칠(第七)에 이르길 『나의 멸도후(滅度後), 오백세중(五百歲中)에 염부제(閻浮提)에 광선유포(廣宣流布)하여 단절(斷絶)하는 일 없으리라.』 등(等) 운운(云云) 경문(經文)은 대집경(大集經)의 백법은몰(白法隱沒)의 다음의 때를 설 하시니, 광선유포(廣宣流布)라고 운운(云云)」(어서 837)
이라고 말씀하셨으며, 같은 『選時秒(선시초)』에
「법화경(法華經) 유포(流布)의 시(時) 두 번 있을 지니라. 소위(所謂) 재세(在世)의 팔년(八年), 멸후(滅後)에는 말법(末法)의 시작의 오백년(五百年)이니라.」(어서 838)
라고 말씀하셔서 말법(末法)을 가리켜 광선유포의 때라고 결정하시고 있습니다. 즉 말법에 있어서 광선유포는 반드시 달성된다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러나 광선유포는 우리들의 끊임없는 노력 없이는 달성할 수 없는 것도 또 필정(必定)입니다.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신심에 약(約)해서 말하면 강성하고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신심과 부단한 정진이 기반이 되어 그 위에 구축되는 것이라는 것을 명기(銘記)해야 합니다. 대성인께서는 『聖人御難事(성인어난사)』에서
「각각(各各)은 사자왕(師子王)의 마음을 발휘해서, 남들이 아무리 위협(威脅)할지라도 겁내는 일 없으라. 사자왕(師子王)은 백수(百獸)를 겁내지 않으니, 사자(師子)의 새끼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그들은 여우가 짖는 것이고 니치렌(日蓮)의 일문(一門)은 사자(師子)가 짖는 것이니라.」(어서 1397)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자왕의 마음이란 파사현정(破邪顯正)의 강고한 마음을 갖고, 어떠한 장마(障魔)도 두려워하지 않고 감연(敢然)히 이를 물리치고, 미동(微動)도 하지 않는 부동(不動)한 신념과 광포를 향해 전진해 나가는 용맹 과감한 신심입니다. 그것은 단지 정신적, 표면적인 것이 아니라 내적으로 충실한 마음 그것이고, 강인하고 불굴(不屈)한 정신을 기초로 한 광포의 실천 활동을 동반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그 부동(不動)의 신념은 대어본존에 대한 절대적인 신(信),「무의왈신(無疑曰信)」에서 생기는 것입니다.  대성인께서는 『經王殿答書(교오전답서)』에서
「기필코 신심(信心)을 일으켜 이 어본존(御本尊)께 기념(祈念)하시라.무슨 일이든지 성취(成就)되지 않을 손가. 『충만기원(充滿基願) 여청량지(如淸凉地』『현세안온(現世安穩) 후생선처(後生善處)』는 의심 없느니라.」(어서 685)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금언(金言)을 받들어 대어본존에 대한 절대적인 확신아래 일체중생(一切衆生) 구제의 서원(誓願)에 일어서, 멀리는 일천사해(一天四海) 본인묘(本因妙) 광선유포 달성을 위해, 가까이는 오는 2009년의 대가절(大佳節)을 향해서 대동단결하여 전력을 경주(傾注)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지금 가장 간요(肝要)합니다.
  그러나 다만 막연하게 먼 곳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는 소원 달성은 불가능합니다. 자신의 주변을 살펴보고 지금 해야 할 일을 한 걸음 한 걸음 확실하게 전진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국의 신도가 올해 「결기(決起)의 해」를 반드시 승리하는 것입니다. 올해를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선 각 국의 신도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동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즉 결기란 요(要)는 결의하고 행동을 개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의지를 잊지 말고 각 국의 신도가 일치단결하여 결기하고 이로써 닛켄상인으로부터 하명 받은 명제(命題)를 훌륭하게 달성하여, 2009년의 대가절을 환희로 맞이하여 보은(報恩)의 정성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금언(金言)에
「법(法) 스스로 넓어지지 않으니, 인(人), 법(法)을 넓히는 고(故)로 인법(人法) 공히 존귀(尊貴)하도다.」(어서 1687)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금언을 가슴에 새기고 더 한 층 정진하시기를 기념하며 신년사(新年辭)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