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법주니치뇨상인예하 어지남

입정안국론 정의현양 750년 결기대회의 때

 

  먼저 처음에 오늘의 결기대회(決起大會)를 맞아 어은존(御隱尊) 닛켄상인예하께서 임석해 주신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미 여러분들께서 아시는 바와 같이 「2009년 『(立正安國論)입정안국론』 정의현양(正義顯揚) 750년」의 가절(佳節)의 지용배증(地湧培增)과 대결집(大結集)은 닛켄상인에게서 하명 받은 어명제(御命題)이며, 광포(廣布)의 도상에서 반드시 달성해야만 되는 중요한 목표입니다. 본 대회는 이 어명제(御命題) 필달(必達)을 다짐하며 본종(本宗) 승속(僧俗)이 이체동심(異體同心), 일치단결하여 총결기하는 곳에 그 의의가 있습니다. 이에 대가절(大佳節)까지 나머지 앞으로 3년, 어명제(御命題) 달성을 향해서 가장 중요한 3년 간을 더욱더 신심견고하게, 온갖 장마(障魔)를 물리치고 사자분신력(師子奮迅力)으로써 끝까지 싸워 이로써 모든 법화강 지부가 반드시 어명제(御命題)를 달성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하는 바입니다.
  대성인께서는『南部六郞殿御書(난부로쿠로전어서)』에서 전교대사(傳敎大師)의 글을 인용하시어 
「나라에 방법(謗法)의 소리 있으므로 만민(萬民) 수(數)를 줄이고, 집에 찬교(讚敎)의 근행 있으니 칠난(七難) 반드시 퇴산(退散)하리」 (어서 464)
라고 교시하시고 있습니다. 오늘날 세계적인 이상기후를 비롯한 국내외의 비참한 사건과 사고 등 혼돈된 양상을 볼 때 그 참담한 모습은 참으로 눈뜨고 볼 수 없을 따름입니다. 양식 있는 사람이라면 이것을 한탄하지 않을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 해결에는 각각의 관계자가 그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인정받겠지만, 모두가 근본적인 해결의 방도를 찾아내지 못하고 보람 없이 노력만 소모해 갈 뿐이며, 곤혹함을 벗어나지 못하며 헤매고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입니다. 이러한 참상을 근본적으로 구제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 혼미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알고, 그 근본원인을 찾아서 그곳에서 참된 해결을 궁리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미 대성인께서는 『(立正安國論)입정안국론』에서 세상의 불행과 혼란 그리고 고뇌의 원인은 전부 사의사종(邪義邪宗)의 방법(謗法)의 해독(害毒)에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불법(佛法) 점차로 전도(顚倒)하였으니 세간(世間)도 또한 탁란(濁亂)하도다. 불법(佛法)은 체(體)와 같고, 세간(世間)은 그림자와 같도다. 체(體) 구부러지면 그림자 기우느니라.」 (어서1469)
라는 말씀대로「불법(佛法)은 체(體), 세간(世間)은 그림자」라는 우주법계의 근원의 묘법(妙法)에 비추어서 명시하신 대원칙이며, 이 대원칙을 무시하고 금일과 같은 극도로 혼미한 고뇌와 혼란과 불행을 구할 수는 없습니다. 대성인께서 『(立正安國論)입정안국론』을 저술하신 이유도 여기에 있으며, 입정안국의 원리를 내걸고 본인하종(本因下種)의 묘법으로써 일체중생(一切衆生) 구제와 불국토(佛國土) 실현을 향해 나가는 것이 지용의 보살의 실천행입니다. 때문에 지금이야말로 우리들은 혼란과 고뇌로 가득 찬 이 현재의 상황을 구제하기 위해서 단호한 결의와 용기를 갖고 떨쳐 일어나「지용배증」을 달성하여, 어떻게든 미래광포의 길을 열어 젖혀야만 합니다. 불행한 많은 사람들을 구하고, 나라를 구하며, 전 세계를 구할 수 있는 것은 말법의 본불님 종조 니치렌대성인(日蓮大聖人)의 가르침을 유일하게 올바로 수지하고 대성인의 성의(聖意) 그대로 일체중생 구제의 서원(誓願)에 입각하여 참다운 광선유포를 향해서 정진하고 있는 우리들 일련정종의 승속 밖에 없습니다.
  이에 우리들은 올해「결기의 해」를 맞이함에 있어서 닛켄상인께서 훈시하신「지용배증」의 필달(必達)을 다짐하여, 모든 법화강원이 떨쳐 일어나  어명제(御命題)에 응답해 나가야만 합니다. 그러면 이 「지용배증」실현의 구체적인 방도란 무엇인가 하면, 곧 절복 이외에 없다는 것은 논할 여지가 없습니다.
「금세(今世)는 탁세(濁世)이니, 사람의 정(情)도 비뚤고 휘어져 권교(權敎) 방법(謗法)만이 많아서 정법(正法) 넓혀지기 어려우니라. 이 때는 독송(讀誦)ㆍ서사(書寫)의 수행(修行)도 관념(觀念)ㆍ사념(思念) ㆍ수련(修練)도 무용(無用)하니라. 오로지 절복(折伏)을 행(行)하고 힘이 있다면 위세(威勢)로써 방법(謗法)을 꺾고, 또한 법문(法門)으로써 사의(邪義)를 책(責)하라고 함이니라. 취사(取捨) 그 취지를 깨달아 외곬으로 집착하는 일 없으라고 쓰였으니라. 금세(今世)를 보건대 정법(正法) 일순(一純)으로 넓혀지는 나라인가, 사법(邪法)이 흥성(興盛)하는 나라인가 감고(勘考)할 지어다.」 (어서 403)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南條兵衛七郞殿御書(난죠효에시치로전어서)』에는
「어떠한 대선(大善)을 만들고, 법화경(法華經)을 천만부(千萬部) 서사(書寫)하며, 일념삼천(一念三千)의 관도(觀道)를 얻은 사람일지라도 법화경(法華經)의 적(敵)을 조금도 책(責)하지 않는다면 득도(得道)하기 어려우니라.」 (어서 322)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어문(御文)에서 배찰할 수 있듯이 우리들의 신심에서 절복을 빼버리면 그것은 이전권교(爾前權敎)의 수행이며 대성인님의 불법이 아닙니다. 그러면 그 절복을 행함에 있어서 우리들은 어떤 것을 명심하고 실천해 가면 되는가.
  확실히 절복에 대해서는 수많은 생각들이 있습니다만, 법화경 법사품(法師品)에는 멸후(滅後)에 있어서의 홍교의 방궤(方軌)로써 「의좌실(衣座室)의 삼궤(三軌)」가 설 해져 있습니다. 즉
「여래(如來)의 방에 들어가, 여래(如來) 옷을 입고, 여래(如來)의 자리에 앉아 (중략) 사중(四衆)을 위해 널리 이 경(經)을 설할 지니라.」 (법화경 329)
는 것인데,이 삼궤에 대해서 요약해서 말하면「여래의 방에 들어간다」란 대자비(大慈悲)의 마음을 일으키는 것. 즉 스스로의 생명 속에 중생 구제의 자비심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여래의 옷을 입는다」란 유화인욕(柔和忍辱)의 옷을 입는 것입니다. 즉 유화(柔和)란 순직한 마음으로 정법을 수지하는 것이며, 인욕(忍辱)이란 어떠한 모욕ㆍ박해ㆍ제난에도 참고 견디는 것. 즉 세간의 어떠한 악구매리(惡口罵詈)ㆍ비난(非難)ㆍ중상(中像)에도 일체 동요하지 않고, 물러서지 않으며, 어떠한 역경에서도 이것을 완전히 극복해 나가는 것입니다. 「여래의 자리에 앉는다」란 
「제법공(諸法空)을 좌(座)로 하느니라.」(법화경 332) 
라고 설한 것처럼 일체의 번뇌에 사로잡히지 않고, 일체의 집착에 사로 잡히지 않으며 침착하게 대성인님의 가르침을 홍통하는 것으로 바로 그것은 부자석신명(不自惜身命)의 수행 그것입니다.  물론 현대에 있어서의 절복은 다종다양한 것입니다만, 기본적으로는 이 삼궤를 명심하여 절복에 임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절복을 할 때 우리들은 정말로 상대를 생각하는 자비심을 갖고 있는가. 또 어떠한 악구매리(惡口罵詈)ㆍ비난ㆍ중상ㆍ박해에도 굴하지 않고, 어떠한 역경에서도 완전히 극복해 나간다는 결의를 갖고 있는가. 일체의 집착에 사로잡히지 않고 부자석신명의 단호한 결의로써 절복을 실천하고 있는가. 만약 절복이 생각하는대로 되지 않는다면, 다시 한 번 이 삼궤에 비추어 자신의 신심, 자행화타의 신심의 자세를 점검해야 합니다. 결국 우리들은 대어본존님에 대한 절대신(絶對信)을 근본으로 부처님의 심부름꾼으로서 절복에 힘쓰는 곳에 일생성불(一生成佛)이 있고, 또한 자신의 공덕과 화타의 공덕을 갖추어 가장 가치 있는 일생을 보낼 수 있는 것입니다. 『법화현의(法華玄義)』에는「법화절복(法華折伏) 파권문리(破權門理)」라고 나와 있습니다. 절복이야말로 법화의 사상이며, 그 파사현정(破邪顯正)의 절복행이야말로 광대심원(廣大深遠)한 불조삼보존(佛組三寶尊)의 은덕(恩德)에 보은해 드리는 최고의 보은행(報恩行)입니다.
  또한 어명제(御命題)인「지용배증」과 「대결집」달성에 절대 불가결한 요건입니다. 여러분께서는  어명제(御命題) 달성까지 앞으로 남은 3년, 각 강중(講中) 함께 결의를 새롭게 하고 승속 일치하여 진지하게 절복에 힘써, 모든 지부가 오는 2009년에는 훌륭하게 어명제(御命題)를 달성하여 불조삼보존의 은덕에 보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염원하면서 오늘의 인사로 하겠습니다.

(2006년 1월 3일 총본산 객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