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상법화

동지간의 문제해결을 위해서

한국 담당교사
이와나가 에츠도 어존사
岩永悅道 御尊師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5월을 맞아, 여러분께서는 신록 같은 싱그러운 생명력으로 전진하시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달은 「동지간의 문제해결을 위해서」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한 마디로 동지간의 문제라 해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심에 대한 견해 차이에 따른 문제, 금전 문제, 감정 문제, 연애 문제 등등 여러 가지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구체적인 사례가 아니라 동지간의 기본적이고 바람직한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십사비방을 범하지 말라

  「십사비방(十四誹謗)」이란 니치렌대성인(日蓮大聖人)께서 『마쓰노전답서』에서
「악(惡)의 인(因)에 십사(十四) 있으니라」(어서 1046)
라고 하시며 구체적으로 명시하신 방법(謗法)의 모습으로 그때까지 쌓아온 공덕을 없애고 반대로 불행,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①교만(憍慢), ②해태(懈怠), ③계아(計我), ④천식(淺識), ⑤착욕(著欲), ⑥불해(不解), ⑦불신(不信), ⑧빈축(嚬蹙), ⑨의혹(疑惑), ⑩비방(誹謗), ⑪경선(經善), ⑫증선(憎善), ⑬질선(嫉善), ⑭한선(恨善)의 열 네 가지인데, ①에서 ⑩까지는 니치렌대성인의 올바른 불법에 대한 방법(訪法)의 훈계입니다. 그리고 특히 이번에 주의해야 하는 것이 ⑪에서 ⑭까지의 훈계로 이것이 바로 동지간의 훈계라고 말할 수 있는 어지남입니다. 그것은
  ⑪경선(經善) - 정법을 신수(信受)하는 사람을 경멸하는 것.
  ⑫증선(憎善) - 정법을 신수(信受)하는 사람을 미워하는 것.
  ⑬질선(嫉善) - 정법을 신수(信受)하는 사람을 시기하는 것.
  ⑭한선(恨善) - 정법을 신수(信受)하는 사람을 원망하는 것.
의 네 가지입니다.
  경선(經善)이란 사람을 깔보는 것, 경멸하는 것인데 우리들은 자칫 겉 모습만으로 사람을 판단하기 쉽습니다. 직업, 학력, 성별, 옷차림 등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심한 경우 낮추어 보거나 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최하의 행위입니다. 현대 사회는 이런 외면의 행복을 추구하며 물질을 중심으로 삼아 좋은 학교, 좋은 회사, 풍족한 생활 등으로 추구하고 있습니다만, 불법은 내면의 향상과 성숙을 제일로 삼으며 그것으로 만족한 인생을 만들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완성된 인격을 부처라고 칭하며, 그 부처가 되는 씨앗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고 설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법화경에서 설 하는 불경보살(不經菩薩)은 어떤 사람에게도 부처가 되는 씨앗·불성(佛性)이 있다고 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예배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되려 그것을 기분 나빠하여 불경보살에게 돌을 던지고 온갖 욕설과 잡소리를 퍼부었습니다. 그래도 불경보살은 사람들을 공경하며 예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불경보살은 목숨이 다하여 마침내 부처가 되었으며 반대로 불경보살을 경멸하고 박해했던 사람들은 지옥에 떨어졌다는 것을 설 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입신 동기는 사람마다 제각각 입니다. 편해서 입신했다, 고민도 괴로움도 없어서 입신했다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각자가 생활고, 병고, 정신적 고민, 남에게 말할 수 없는 고민 등을 안고 입신했을 것입니다. 또 과거로부터 지어온 숙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격적으로 미숙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정법을 신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말과 태도를 포함해서 겉 모습만으로 사람을 깔보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되며, 반대로 서로서로 고난을 극복해 가려고 하는 동지라는 마음을 강하게 가져야 합니다.
  다음의 ⑫증선(憎善), ⑬질선(嫉善), ⑭한선(恨善)도 마찬가지로 미워하는 것도 질투도 원망하는 것도 각자가 미숙한 범부라는 것을 생각하고, 서로를 용서하는 넓은 마음으로 훈계해야 합니다.  대성인님께서 왜 이런 세세한 어지남을 하셨는가를 생각해 볼 때, 그것은 바로 대성인님께서 우리들에게 죄를 짓지 않도록 하겠다는 대자비의 발로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마쓰노전답서』에서
「법화경(法華經)을 지니고 설 하는 자(者)를 한 마디라도 헐뜯는 일 있으면 그 죄(罪)가 많은 것, 석가불(釋迦佛)을 일겁(一劫) 동안 직접 헐뜯는 죄(罪)보다 더하니라 고 보이느니라. 혹(或)은 『약실약부실(若實若不實)』이라고도 설 했느니라. 이로써 이를 생각컨대, 어떠한 경우라도 법화경(法華經)을 지니는 자를 헐뜯어서는 안되느니라. 그 까닭은 법화경(法華經)을 지니는 자는 반드시 모두 부처이니라. 부처를 헐뜯어서는 죄(罪)를 받는 것이니라.」(어서 1047)
라고 어지남 하셨는데, 이 어지남이 바로 동지간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답이 아니겠습니까?
  일염부제(一閻孚提) 제일의 본존님을 신앙하는 우리들이 반드시 성불(成佛)의 과(果)를 얻는다는 것은 법화경, 어서에 밝혀져 있습니다. 즉 일련정종을 신앙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불하는 것이며, 서로가 니치렌대성인님의 제자이고 본존님을 호지(護持)하는 동지들이기 때문에, 그 사람을 비방하면 당연히 부처님을 비방하게 되는 것이 됩니다.
  사람들 중에서는 “아니, 아니 아무리 그렇게 말해도 저 사람을 법을 낮추고 있단 말이요”. “저 사람은 일구이언을 내뱉는 나쁜 사람이야”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터입니다. 그러나 이 어서를 다시 한 번 배독 해주십시오. 『약실약부실(若實若不實)』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이것은 「만약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간에」라는 말이며, 어떤 이유가 있든 간에 동지간에 서로 비방중상(誹謗中傷)을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엄격한 어지남입니다.
  세계 역사를 보더라도 알 수 있는 것처럼 분쟁과 전쟁에서는 파괴와 비극, 미움과 증오가 생겨나지만 평화와 자비는 생겨나지 않습니다. 비방과 중상에서는 악심(惡心)이 자라나지 선심(善心)은 자라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비방중상은 멈추라고 하는 자비의 어지남인 것입니다. 그래도 “나쁜 자들을 내버려두란 말인가”라는 의문을 품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9세 니치우상인(日有上人)께서는 그런 의문에 대해 「화의초(化儀抄)」에서 불의(佛意)에 맡기는 수밖에 없으며 나쁜 짓을 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벌(罰)이 나온다는 내용의 말씀을 하시고 계십니다. 본존님께 맡기고 더 한층 창제에 힘쓰는 것이 간요합니다.

  이체동심의 신심이 제일

  인간이라는 존재는 감정의 동물이라고도 합니다만,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여성의 스커트 엉덩이 부분에 지저분한 것이 붙어 있어서 주의를 했더니 ①고맙다고 하며 인사를 하는 사람, ②쓸데없는 참견을 하지 말라며 불쾌해 하는 사람, ③엉큼한 생각을 한다며 화내는 사람 등 다양한 반응이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바로 범부의 생명이 육도윤회(六道輪廻)로 흔들리며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신심은 마음이 뿔뿔이 흩어져 있어서는 안됩니다. 알고 계신 것처럼 바로 이체동심의 신심이 중요합니다. 같은 마음, 즉 개인으로서는 일생성불이라는 같은 목적, 크게는 광선유포라는 같은 대원(大願)으로써 신심을 해 나가는 것만이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인 것입니다.
「이체동심(異體同心)이면 만사(萬事)를 이루고, 동체이심(同體異心)이면 제사(諸事) 이루어지는 일 없다」<『異體同心事(이체동심사)』· 어서 1389>
라고 하신 대성인님의 어지남대로, 동지간에 문제가 일어나는 것도 이체이심(異體異心)인 것이 커다란 원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체동심이란 입장과 처지가 달라도 같은 마음을 갖고 같은 방향으로 향해 가는 것입니다. 대성인님께서는
「이체동심(異體同心)이기에, 사람들은 적지만 대사(大事)를 이루어, 반드시 법화경(法華經) 넓혀지리라고 생각하노라」<『異體同心事(이체동심사)』· 어서 1389>
라고 법화경을 넓힌다는 방향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즉, 우리들도 니치렌대성인님과 같은 방향을 향해, 광선유포를 향해 절복에 힘쓰는 것이며 부처님과 같은 방향, 절복 홍교라는 방향을 향해 전진하는 것만이 난을 극복하고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실제로 여러 승려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보면 신기하게도 절복이 잘 되고 있을 때는 동지간의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데, 절복이 정체되면 눈이 내부로 향하게 되어 자질구레한 문제가 일어난다고 합니다. 바로 이체동심의 신심이 중요한 것입니다. 나아가 우리들의 신심의 연결은 단지 현재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미래로 영원히 이어지는 것입니다. 총본산 제31세 니치인상인(日因上人)께서는 다음과 같이 어지남 해주셨습니다.
「강중(講中)의 이체동심(異體同心)은 미래까지도 뿔뿔이 흩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 안에서 만약 한 사람이 지옥에 떨어지는 일이 있으면 강중(講中) 모두가 서로 뭉쳐서 구제해 가십시오. 만약 한 사람이 성불하면 강중(講中) 모두의 손을 끌고 영산(靈山)으로 인도해 가십시오.」(현대어역)
  한 사람이 모두를 이끌고 모두가 한 사람을 도와주는 훈훈한 신심의 동지가 아니면 보일 수 없는 모습을 교시해 주시고 있습니다. 이 정신으로써 더 한층 본존님을 믿고 창제에 힘쓰는 곳에 반드시 문제는 해결되어 나갑니다. 그러므로 더욱 확신을 강하게 하여 정진해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