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법주 니치뇨상인예하 어지남

혼돈스러운 세상을 구하는 방도

 

  여러분께서도 최근 세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혼돈스러운 모습은 아주 잘 알고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비참한 사건과 흉악한 범죄가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현대 세상의 모습이 극도로 혼란해져 있는 원인 중 하나는, 세상 사람들이 정확하게 선악의 구분을 짓고 있지 않은 곳에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선악에 대해서는 시대와 사회, 또는 개인이라는 저마다의 사정에 따라 이 평가 자체가 다양합니다. 그러나 불교에 있어서는 악(惡)에 대하여 초기적으로는 오악(五惡), 또는 십악(十惡)이라는 것이 설해져 있습니다.
  오악이라고 하는 것은 살생(殺生)ㆍ투도(偷盜)ㆍ사음(邪淫)ㆍ망어(妄語)의 네가지에 음주(飮酒), 요컨대 이것은 술을 마신다는 것이지만, 이 음주를 더한 다섯 가지입니다. 이것을 금하는 것이 이른바 오계(五戒)입니다.
  십악(十惡)이라고 하는 것은 앞의 살생ㆍ투도ㆍ사음ㆍ망어, 그 뒤에 어서 기어(綺語)ㆍ악구(惡口)ㆍ양설(兩舌)ㆍ탐(貪)ㆍ진(瞋)ㆍ치(癡)가 십악(十惡)입니다. 이것은 또 십불선업(十不善業)이라고도 말합니다만, 처음의 살생ㆍ투도ㆍ사음, 이 세 가지는 몸으로 행하는 바의 삼악(三惡)입니다. 다음의 망어(妄語)ㆍ기어(綺語)ㆍ악구(惡口)ㆍ양설(兩舌), 이것은 입에 의한 사악(四惡)입니다. 마지막의 탐(貪)ㆍ진(瞋)ㆍ치(癡), 이것은 마음의 삼악이라고 하는데, 불교에서 악이라는 것은 불선(不善)과 같은 뜻입니다.
  이 불선(不善)이라는 의미는 법과 도리에 어긋나 현재, 혹은 또 미래에 있어서 고(苦)의 결과를 초래하는 그런 요인을 말합니다. 즉 선인선과(善因善果), 악인악과(惡因惡果)라고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만, 악(惡)은 고(苦)의 결과를 초래하는 그런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선(善)은 행복의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 됩니다.
  불교에 있어서는 이 십악과 나란히 설해져 있는 것이 오역죄(五逆罪)입니다. 오역죄라는 것은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죽인다, 또 아라한(阿羅漢)을 죽인다, 부처님의 신체에서 피를 낸다, 즉 출불신혈(出佛身血), 그리고  파화합승(破和合僧) 이것이 오역죄입니다만, 악(惡)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간주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역죄보다도 죄가 무겁다고 하는 것이 비방정법(誹謗正法), 다시 말해 방법(謗法)입니다. 『(顯謗法抄)현방법초』에서는
「물어 이르길, 오역죄(五逆罪) 이외(以外)의 죄(罪)에 의해 무간지옥(無間地獄)에 떨어지는 일 있을 수 있느뇨. 답하여 이르길, 비방정법(誹謗正法)의 중죄(重罪)이니라. 물어 이르길, 증문(證文) 어떤 것인가. 답하여 이르길, 법화경(法華經) 제이(第二)에 이르길『만약 사람이 믿지 않고 이 경(經)을 훼방(毁謗)하면 내지(乃至) 그 사람은 명종(命終)하여 아비옥(阿費獄)에 들어가리라』등(等) 운운(云云)」(어서 279)
이라고 설해져 있습니다. 다시 말해 오역죄는 사람의 길을 위배한 최대의 죄악이라고 되어 있는 한편, 이 비방정법(誹謗正法)은 글자 그대로 정법을 헐뜯는다는 의미가 있어서, 최극악(最極惡)인 것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대성인(大聖人)께서는
「오역(五逆)과 방법(謗法)을 병(病)에 대비하면, 오역(五逆)은 곽란(霍亂)과 같아서 급히 일이 일어난다.방법(謗法)은 백라병(白癩病)과 같아, 처음에는 천천히 후(後)에는 점점 큰일이 되느니라」(어서 711)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곽란(霍亂)이라는 것은 갑자기 덮쳐오는 일사병(日射病) 같은 병입니다. 즉 이렇게 급하게 이러나는 병은, 그것이 바로 오역죄에 해당한다고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그에 반해 방법은 처음에는 천천히 조금씩 덮쳐온다고, 이렇게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이밖에 방법이라는 것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라는 것에 대해『十法界明因果抄(십법계명인과초)』중에는
「간탐(慳貪)ㆍ투도(偷盜) 등(等)의 죄(罪)에 의해 아귀도(餓鬼道)에 떨어지는 것은 세인(世人) 알기 쉽도다. 간탐(慳貪) 등(等) 없는 여러 선인(善人)도 방법(謗法)의 사람에게 친근(親近)하여 자연(自然)히 그 의(義)를 믿음에 의해 아귀도(餓鬼道)에 떨어지는 것은, 지자(智者)가 아니면 이를 모르느니라. 깊이 깊이 두려워해야 할 것이리라」 (어서 208)
라고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또『善無畏抄(선무외초)』에서는
「설령 팔만성교(八萬聖敎)를 읽고 대지(大地) 미진(微塵)의 탑파(塔婆)를 세우고, 대소승(大小乘)의 계행(戒行)을 다하며, 시방세계(十方世界)의 중생(衆生)을 일자(一字)와 같
여긴다 해도, 법화경(法華經) 방법(謗法)의 죄(罪)는 소멸(消滅)되지 않느니라. 우리들 과거(過去) 현재(現在) 미래(未來) 삼세(三世)동안에 부처가 되지 않고 육도(六道)의 고(苦)를 받음은 오로지 법화경(法華經) 비방(誹謗)의 죄인 것이니라」(어서 509)
라고 이렇게 대성인께서는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요컨대 괴로움의 근원이 되는 십악, 혹은 오역, 혹은 비방정법, 이 중에서도 특히 비방정법, 즉 방법(謗法)이야 말로 가장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양한 숙업(宿業) 아래 태어나 십악, 오역, 비방정법의 숱한 죄장을 쌓아온 말법의 삼독강성(三毒强盛)한 황범부(荒凡夫)가, 이런 방법의 죄장과 어떻게 대결하고, 그리고 어떻게 이것을 소멸하는 것이 가능한가. 결론을 말하자면 법화경 본문수량문저독일본문(本門壽量文底獨一本門)의 南無妙法蓮華經, 즉 삼대비법의 으뜸, 대어본존님께 귀명(歸命)하는 것이 간요합니다. 대성인께서는『日女御前答書(니치뇨어전답서)』에
「그러므로 수제(首題)의 오자(五字)는 중앙(中央)에 걸리고 (중략) 제육천(第六天)의 마왕(魔王)ㆍ용왕(龍王)ㆍ아수라(阿修羅)ㆍ그 외(外) 부동(不動)ㆍ애염(愛染)은 남북(南北)의 이방(二方)에 진(陣)을 치고, 악역(惡逆)의 달다(達多)ㆍ우치(愚癡)의 용녀(龍女)가 일좌(一座)를 차지하며, 삼천세계(三千世界)의 사람의 수명(壽命)을 빼앗는 악귀(惡鬼)인 귀자모신(鬼子母神)ㆍ십나찰녀(十羅刹女) 등(等) (중략) 이들의 불(佛)ㆍ보살(菩薩)ㆍ대성(大聖) 등(等) 통틀어 서품(序品) 열좌(列座)의 이계(二界)ㆍ팔번(八番)의 잡중(雜衆) 등(等),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이 어본존(御本尊)속에 사시며, 묘법(妙法) 오자(五字)의 광명(光明)에 비추어져 본유(本有)의 존형(尊形)으로 되느니라. 이를 본존(本尊)이라고 하느니라」(어서 1387)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즉 지옥ㆍ아귀ㆍ축생 등의 악(惡)도, 전부 묘법에 비추어져「본유(本有)의 존형(尊形)」으로 된다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말법의 황범부는 모름지기 본문계단의 대어본존을 귀명의지(歸命衣止)의 본존님으로 우러러 받들고, 무의왈신(無疑曰信)의 신심에 살면서 자행화타(自行化他)의 행업(行業)을 힘씀으로써 십악, 오역, 비방정법 등의 죄장을 소멸하고, 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 생사즉열반(生死卽涅槃), 사바즉적광(娑婆卽寂光)으로 열며, 육근청정(六根淸淨)의 과보를 얻어, 건전하고 자비의 마음을 가진 인격에 의해 안정된 생활을 보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지금 우리들에게 중요한 것은『妙法比丘尼答書(묘호비구니답서)』에
「불법(佛法) 중에는 부처가 훈계하여 이르길, 법화경(法華經) 의 적을 보고 세상을 꺼리고 두려워하여 말하지 않는다면 석가불(釋迦佛)의 적(敵), 어떠한 지인(智人) 선인(善人)일지라도 반드시 무간지옥(無間地獄)으로 떨어지리라」(어서 1262)
라는 말씀을 심간에 물들여, 묘법수지의 공덕을 나 한 사람에게만 머무르게 하지말고, 방법의 해독(害毒)으로 도탄(塗炭)의 괴로움에 허덕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하종결연(下種結緣)하여 절복역화(折伏逆化)의 싸움을 추진해 가는 것이 간요합니다. 바로 이 싸움이야말로 자신도 구제하고, 혼돈된 세상을 구하는 최선의 방도며 지금 가장 급선무가 되는 것입니다.
  어명제(御命題) 달성까지 앞으로 3년, 여러분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이「지용배증(地涌倍增)」을 목표로 해서 올해「결기(決起)의 해」에 걸맞은 대절복전(大折伏戰)을 감행하실 것을 진심으로 기념하면서 오늘의 인사를 마치겠습니다.

(6월 광포창제회에서, 2006년 6월 3일 총본산 객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