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법주니치뇨상인예하 어지남

육근청정(六根淸淨)

 

  법화경(法華經)의 『法師功德品(법사공덕품)』을 배독하면
「만약 선남자(善男子) 선여인(善女人)이 이 법화경을 수지(受持)하고, 혹은 읽고, 혹은 외며, 혹은 해설(解說)하고, 혹은 서사(書寫)하리라. 이 사람은 마땅히 팔백의 눈의 공덕, 천이백의 귀의 공덕, 팔백의 코의 공덕. 천이백의 혀의 공덕. 팔백의 몸의 공덕. 천이백의 마음의 공덕을 얻을 것이니라. 이 공덕으로써 육근을 장엄하여 모두 청정해지리라」 (법화경 474)
고 나와 있습니다. 또 다음의 상불경품(常不經品)에서는 불경보살(不輕菩薩)의 단행예배(但行禮拜)를 통해서 불교의 행궤(행궤)를 제시하여, 육근청정(六根淸淨)을 얻기 위해서는 온갖 난(難)을 견뎌내고 홍교해야 한다는 것을 밝히시고 있습니다. 이 두 품(品)에 제시된 뜻을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우리들 중생이 확실하게 자행화타의 선심에 힘써 나가는 곳에 반드시 육근청정의 과보를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육근청정이라는 것은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의 육근이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법(法)의 육진(六塵)을 연으로 하여 번뇌를 일으켜 더러워지게 되는데, 이 더러움을 털어내고 청정하게 되는 것 즉 인간의 심신(心身)이 여러 가지 공덕으로 가득차 청정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즉 『御義口傳(어의구전)』에는
「공덕(功德)이란 즉신성불(卽身成佛)이며, 또 육근청정(六根淸淨)이니라. 법화경(法華經)의 설문(說文)과 같이 수행(修行)함을 육근청정(六根淸淨)이라고 알아야 하느니라」 (어서 1775)
고 말씀하신 것처럼 육근청정 이라는 것은 즉신성불과 같은 뜻입니다. 결국 니치렌대성인님의 불법에서는 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 생사즉열반(生死卽涅槃)의 원리에 의해
「부단번뇌 불리오욕(不斷煩惱 不離五欲)」 (어서 1798)
이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올바른 본존님 아래에서 법화경에 설한 대로 정직하게 묘법(妙法) 오자(五字)를 신앙해 가면, 묘법경력(妙法經力)에 의해 억지로 번뇌를 끊는 일 없이, 오욕(五欲)을 떨쳐 버리는 일 없이, 육근청정의 공덕을 얻어 그 몸 그대로 범신(凡身)이 불신(佛身)으로 바뀌어 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세간에서는 매일 불행하고 비참한 사건과 사고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참담한 세상을 구제해 가기 위해서는 당연히 법률과 제도의 정비도 중요한 요소이기는 합니다만, 더욱 발본적인 해결을 도모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발본적인 해결이란 시점을 인간 자신에 둔 해결책, 즉 사람들의 심신(心身)을 정화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의 열쇠가 됩니다. 반대로 그 때 그 경우에만 적용되는 피상적인 해결로는 참된 해결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요컨대 정치도 경제도 교육도 문화도 온갖 세간법은 결국 그것에 관계되며, 그리고 그것을 쓰는 사람에 따라 선으로도 되고 악으로도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근본적으로는 그 사람의 육근(六根) 즉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가 청정하면 어떤 일도 저절로 좋은 방향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러나 반대로 번뇌로 오염된 채로는 올바른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즉 대성인님의 불법으로 사람들이 육근청정의 과보를 얻어 정화되면, 필연적으로 세상도 정화되어 가는 것입니다. 『御義口傳(어의구전)』에는
「공덕(功德)이란 육근청정(六根淸淨)의 과보(果報)이니라. 소전(所詮) 지금 니치렌(日蓮) 등의 일문(一門) 南無妙法蓮華經라고 봉창(奉唱)하는 자(者)는 육근청정(六根淸淨)이니라. 그리므로 妙法蓮華經의 법(法)이 스승이 되어 커다란 덕(德) 있느니라. 공(功)도 행(幸)이라는 것이니라. 또는 악(惡)을 멸(滅)함을 공(功)이라 하고 선(善)을 생(生)함을 덕(德)이라고 하느니라」 (어서 1775)
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이 금언(金言)대로 육근청정의 과보를 얻게 되는 것이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을 구축해 가는 것이 됩니다. 말할 것도 없이 육근청정의 과보는 말법의 일체중생 구제의 본불이신 종조 대성인님의 법화본문(法華本門) 수량품(壽量品) 문저(文底)의 하종불법(下種佛法)에 의해 비로소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內房夫人答書(우쓰부사부인답서)』에는
「妙法蓮華經의 덕(德)을 대략 개신(開申)하겠노라. 독약(毒藥)이 변하여 약(藥)이 되노라. 妙法蓮華經의 오자(五字)는 악(藥)이 변하여 선(善)이 되느니라. 옥천(玉泉)이라고 하는 샘은 돌을 옥(玉)으로 만드느니라. 이 오자(五字)는 범부(凡夫)를 부처로 만드느니라」 (어서 1492)
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들은 이 성의(聖意)를 우러러 참된 행복과 평화를 실현하도록, 가까이는 오는 2009년「입정안국론」정의현양 750년의「지용배증」과「대결집」의 어명제 달성을 향해 대절복전을 전개해 가는 것이 간요합니다. 지용배증과 대결집의 어명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절복 이외에 는 없습니다. 즉 절복이야말로 오늘날의 혼돈된 세상을 구제하는 유일한 최고지선의 방도입니다.

<10월 광포창제회에서, 2006년 10월 1일 총본산 객전>